Archive for November, 2010

November 29, 2010: 12:39 am: bluemosesErudition

1873, 1973년의 공통점은 경제공황이다. 가라타니 고진의 <역사와 반복>을 폄하하지 않도록 하자.

: 12:23 am: bluemosesErudition

서울시립대 초청 강연(2010. 11. 22)에서 조정래 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문학은 역사가 외면한 진실을 발굴한다.” 멋진 문장이다. 그런데 가능한가.

: 12:19 am: bluemosesErudition

“일본에서는 정신분열증을 통합실조증(統合失調症)으로 고쳐 사용하고 있다.”

November 28, 2010: 11:50 pm: bluemosesErudition

“노모스(nomos)란 ‘나누다’라는 의미를 갖는 네메인(nemein)에서 파생된 단어로 … 이미 그어져 있는 선들을 지우고 다시 긋는 것, 이것이야말로 토지측량사 요제프 K의 주요한 관심사이다.” “유다 지도자들은 경계표를 옮기는 자 같으니, 내가 나의 진노를 그들에게 물 같이 부으리라.”(호5:10)

: 11:30 pm: bluemosesErudition

“마음의 틀은 사물을 인식하고 느끼는 성향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은혜를 받아 바람직한 틀을 유지하고 있을 때는 깨끗이 청소된 필터를 끼운 에어컨과 같습니다. … 타락한 싫증이 없는 마음의 틀은 사물을 반듯하게 보고, 반듯하게 판단합니다.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일을 나도 생각하고, 하나님이 슬퍼하시면 나도 슬퍼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은 나도 하고 싶어집니다. 은혜를 더 많이 받을수록 그 주파수는 더 잘 맞게 됩니다. 반대로 에어컨을 오래도록 청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면 먼지가 잔뜩 끼게 됩니다. 공기가 들어오면 차가워지기는 하지만 필터를 통해 정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기저기 붙어 있던 세균과 먼지를 머금고 이상한 냄새까지 동반해서 밖으로 나옵니다.”(김남준, 2010: 87)

* “마음의 틀”은 사태를 해석하고 그것에 반응하는 성향을 기획한다. 세속의 매연이 뒤섞인 후덥지근한 공기를 정화시켜 청명하게 내보낼 것인가, 아니면 되려 유독한 악취를 덧붙여 배출할 것인가.

: 11:25 pm: bluemosesErudition

기상학이 무력한 이유는 미시적 원인에 천착함으로써 총체적 메커니즘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령 나비효과가 그렇다.

: 2:04 am: bluemosesErudition

1. “하나님 아버지, 지난 1년을 돌이켜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베풀어주신 은총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하나씩 헤아려보면서 찬양하고 감사드립니다.”

2. 다윗 왕이 성막으로 들어가서, 주님 앞에 꿇어앉아,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 하나님, 내가 누구이며 또 내 집안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나를 이러한 자리에까지 오르게 해주셨습니까?”(삼하7:18) 므비보셋이 엎드려 아뢰었다. “이 종이 무엇이기에 죽은 개나 다름없는 저를 임금님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삼하9:8)

3. 다윗의 인생은, 하나님의 은총을 송축하고 그것을 전송하는 삶이었다. 이는 “은송림”이 아닌가. ‘내일 세상이 멸망할지라도, 사막에 생명나무를 심겠습니다.’ 

* <하나님의 은혜> 신상우 작곡, 조은아 작사, 박종호 찬양.

: 1:57 am: bluemosesErudition

“인간에게는 ‘마음의 틀’이란 것이 존재합니다. ‘틀’이라는 용어는 주전 3~4세기경으로 올라가 그리스 철학자들이 인간 속에 있는 성향을 설명할 때, 그리고 인간 속에 있는 모든 것을 결정하는 주도적인 경항을 설명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성향(disposition) 혹은 지향성(propensity)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김남준, 2010: 135) 

* “장치”(푸코, 아감벤)와 “마음의 틀”(오웬, 레이코프)의 연계(부르디외, 일루즈)

: 1:52 am: bluemosesErudition

학습을 통제하고 추동하는 메커니즘이 교육(Education)이고, 인생을 산출하는 노동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일(work)이다. 전자는 후자에 종속되는가. 양자의 관계는 어떠한가. 아니 무엇이어야 하는가.

: 1:49 am: bluemosesErudition

에로스 탄생에 관한 신화(203b~204c) _ “에로스는 길의 신 포로스와 결핍의 여신 페니아의 자식이다. 그는 어머니를 닮아서 항상 비어있고 무언가를 간절히 바란다. 반면, 아버지의 능력도 이어받은지라, 자신의 부족을 채워 줄 수단과 방법 역시 끊임없이 찾아내곤 한다.” _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성적 쾌감의 결핍과 갈망의 이중적 계기가 빚는 격정이다. 왜, 누구로도 대체될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