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rch, 2017

March 6, 2017: 11:33 pm: bluemosesErudition

사교육 효과는 수시가 더 크지 않나. “그렇지 않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사고와 서울 강남 일반고는 고소득 학부모가 많은 특성 때문에 정시에 집중한다’고 분석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정시는 사교육 효과가 짧은 기간에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수시의 ‘학종’은 이른바 금수저 전형 아닌가. “입시 전문가나 교사들 설명은 그렇지 않다. 정철화 하나고 교장은 ‘학종이 생기면서 학생을 점수로 줄세우지 않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정시가 수시보다 더 많이 사교육을 유발한다. 하지만 수시에서 학종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시를 지금보다 늘리면 지방 일반고는 죽습니다. 단순히 서울대나 최상위 대학에 학생을 못보낸다는 의미만이 아니에요. 학종에 올인하는 일반고가 많아지면서 수업이 체험, 활동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데 제동이 걸려요. 다시 문제만 풀고 강의만 하는 지옥같은 수업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일부 자사고나 특목고가 학종에서 많은 합격자를 내는 건 사실이에요. 그 때문에 겉에서 보기엔 어딘가 불공정하고 금수저가 유리한 전형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정시가 늘어나더라도 그런 학교들은 계속 많은 합격자를 낼 겁니다. 오히려 지방 일반고들이 뚫고 들어갈 여지가 사라지죠.”(문형수)

: 10:33 am: bluemosesErudition

마루야마 마사오는 전후 일본에 있어 “‘하다’ 가치가 필요한 영역은 도리어 ‘이다’ 가치에 강박돼 있고 반대로 ‘이다’ 가치가 용인되어도 좋을 영역은 오히려 ‘하다’ 가치에 침범당하고 있다”면서, 절실히 요청되는 태도는 “래디컬한 정신적 귀족주의와 래디컬한 실천적 민주주의의 내면적 결합”이라고 했다. 이른바 토마스 만이 ‘괴테와 톨스토이’에서 말한 ‘마르크스가 횔덜린을 읽는’ 세계와 같다.

: 9:48 am: bluemosesErudition

불멸의 명예, 이것은 지극히 사피엔스적 덕목이다.

: 8:41 am: bluemosesErudition

목전의 현실에 급급하면, 결국 퇴행한다.

: 8:40 am: bluemosesErudition

[170305] 이번에는 스승이 입을 크게 벌렸다. “내 입속을 보거라. 내 혀가 있느냐?” “네. 있습니다. 선생님!” “그러면 내 이가 있느냐?” 상용은 나이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이빨이 다 빠지고 없었다. “하나도 없습니다. 선생님!” 스승은 곧바로 제자에게 말했다. “알겠느냐?” 노자는 바로 이렇게 대답했닫. “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겠습니다. 이빨처럼 딱딱하고 강한 것은 먼저 없어지고, 혀처럼 약하고 부드러운 것은 오래 남는다는 말씀이시군요.” _ 정민,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이야기>, 보림, 2002, 17쪽.

[170311] “저 달도, 저 별도 일 하는 사람이 있어서 빛나는 거야. 사람이 일을 안 하고 집에서 매일 놀고먹는다고 생각해 봐. 달은 그냥 지구를 도는 위성에 불과하지. 안 그래?” _ 안성호, “달 만드는 기계”, <고래가그랬어> 150호, 10쪽.

: 8:29 am: bluemosesErudition

“Take the Levites instead of all the firstborn among the people of Israel, and the cattle of the Levites instead of their cattle. The Levites shall be mine: I am the Lord.”(Numbers 3:45)

March 5, 2017: 10:23 pm: bluemosesErudition

“영화는 현실의 반영이 아니라 반영의 현실이다.”(장 뤽 고다르)

“며칠 전 아키시마 시의 오카무라 씨라는 사람으로부터, 하루키 씨의 소설 중에 ‘폴크스바겐의 라디에이터‘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것은 이상하지 않느냐는 투서가 모 잡지에 게재된 걸 알고 계십니까, 하는 편지를 받았다. 나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사람들한테 물어 보니 분명히 폴크스바겐에는 라디에이터가 없는 듯하다. 영락없는 나의 실수인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가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하느냐 하면, 그러기는커녕 웃으며 넘겨 버린다. 왜냐하면 이것은 소설이기 때문이다. 소설의 세계에서는 화성인이 하늘을 날아다녀도, 코끼리를 축소하여 손바닥에 올려 놓아도, 폴크스바겐에 라디에이터가 붙어 있어도, 베토벤이 교향곡 11번을 작곡했다 해도, 그건 전혀 상관없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자면, ‘앗, 그렇구나. 이건 폴크스바겐에 라디에이터가 붙어 있는 세계의 얘기구나!’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어 주면 나는 굉장히 기쁠 것 같다. 그래도 역시 실수는 자랑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성실한 분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나올 영문판 <핀볼, 1973>에서는 그 부분을 제대로 고쳐 놓았으니까 그 쪽을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보니 책 소개까지 하게 되었다.”(무라카미 하루키)

: 10:17 pm: bluemosesErudition

“나는 기억한다.”

: 9:19 pm: bluemosesErudition

合気道, aikido.

: 8:31 pm: bluemosesErudition

우선, 아이에게 필사를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