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y, 2010

May 14, 2010: 5:10 am: bluemosesErudition

“표준시의 개념은 각 사회에서 자체의 태양시를 사용함으로써 야기되는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19세기 후반 채택되었다. 서로 떨어진 지역에서 서로 다른 지방시를 기록해서 생기는 철도 시간표의 혼란 때문에 표준시의 필요성이 증가하게 되었다. 표준시의 채택은 특히 지방시가 수 시간씩 다른 지역들을 여러 개의 대규모 철도가 통과하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절실했다. 따라서 캐나다 철도 계획 수집자이며 공학자인 샌드포드 플레밍(Sandford Fleming)이 1870년대 후반에 전 세계 표준시를 위한 계획의 윤곽을 수립하고, 이 계획에 따라 1884년 27개 국가의 대표들이 미국 워싱턴에 모여 현재 사용되는 것과 같은 기본 체계에 합의했다.”

: 5:09 am: bluemosesErudition

“지중해 주변은 여름철이면 사하라 사막의 열풍이 지중해를 넘어 그대로 불어오기 때문에 한낮의 기온이 40℃에 이른다. … 여름이면 덥기만 할 뿐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껍질이 두껍고 뿌리가 깊은 농작물만 재배 가능하다. 즉, 올리브, 오렌지, 포도 등이 주로 재배되는데 감람나무라고 불리는 올리브나무는 지중해 연안의 국가들에게는 매우 남다르다. 지중해 지역의 특성상 여름에는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는 쨍쨍한 날씨가 계속되는데, 다른 식물들은 이 기간 동안 거의 말라죽는 경우가 많지만 올리브나무는 오히려 이 기간 동안 충분히 양분을 모아 두었다가 가을이 되면 가지가 휘도록 열매를 맺는다. 전 세계 올리브나무의 약 90%가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재배되며 그 중 60%는 이탈리아, 에스파냐, 그리스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 5:07 am: bluemosesErudition

‘왜 힌두교도는 소(牛)를 신성시 여기는가?’를 상기하다, 떠오른 책들은 다음과 같다: 1)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 2)조셉 테인터의 <문명의 붕괴>, 3)브라이언 페이건의 <기후는 역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 체제를 주초하는 기본값의 변경에 따른 문명의 위기에 직면하여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인간은 초월적인 종교에 의거하여 기존의 일상과 급격한 단절을 감행한다.

: 4:50 am: bluemosesErudition

“서양의 교육고전으로서 꼭 읽어야 할 책이 있다면 그것은 플라톤의 대화편 <국가론>과 루소의 교육론적 소설 <에밀> 두 권이다. 두 책은 모두 인간과 그 사회(즉 국가)는 교육에 기원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이 없다면 인간도 그 사회도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 이 책의 첫 구절은 자연의 찬미로 시작된다. ‘조물주의 손이 닿은 것이면 무엇이든 선하다. 그러나 인간의 손이 닿으면 무엇이든 타락한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 루소는 자연 속에서의 교육, ‘자연을 따르는 교육’을 역설하지만 이것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곧 루소가 말하는 교육은 문자 그대로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일’이라는 오해가 그것이다. 인간은 이미 오래전에 문명이라는 다리를 건넜고, 이 다리는 한 번 건넌 이상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루소 자신도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문명 파괴를 외치면서 우리의 아이들을 원시자연 속으로 돌려보낼 수도 없고(그런 ‘원시자연’은 이미 없다), 위선으로 가득 찬 사회문명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비열한 ‘부르주아의 삶’을 계속하도록, 그것을 ‘더 잘 살도록’ 내버려둘 수도 없다.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이 에밀을 읽는 독자가 관심을 집중해야 할 부분이다.”

May 12, 2010: 12:59 am: bluemosesErudition

“<윤리학>에서도 말했듯이, 훌륭한 사람이란 자신의 탁월함 때문에 절대적으로 선한 것만을 선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다. 따라서 그의 태도도 절대적으로 선하고 고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외적인 선이 행복의 원인이라고 믿는데, 그것은 마치 현악기 뤼라의 청아한 연주가 연주자의 솜씨보다 악기 덕택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1332a 21~27)

“‘행복’으로 번역하는 원어 ‘에우다이모니아’는 어원적으로 ‘잘(well)’을 의미하는 ‘에우(eu)’와 영적이고 신적인 존재 다이몬(daimon)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말이다. … ‘행복’이라는 우리말 번역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는 ‘에우다이모니아’가 주관적 만족과 같은 개인의 감정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한 인간이 인간으로서 실현해야 할 기능이나 본성을 잘 실현하거나 발휘하는 상태, 혹은 활동을 행복이라고 정의하고” 있다(이창우 외, 2006: 459).

May 11, 2010: 10:27 pm: bluemosesErudition

“개인의 安心立命을 꾀하는 개인주의적인 철학의 諸派가 출현하였다.” _ “정치와 무관한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니까 자연스럽게 윤리적인 내용도 굉장히 소극적입니다. …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어질 때 윤리 역시 그만그만한 것으로 전락하며, 윤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없을 때 정치 역시 저급한 싸움에 불과한 것이 되고 만다는 것을 이런 사례들로부터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학과 정치학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 10:01 pm: bluemosesErudition

“그리스말로 진리를 아레테이아(aletheia)라 한다. 이 낱말에는 감추어져 있던 것(lethe)이 벗겨져(a-) 환하게 드러난다는 뜻이 깃들어 있다. 이 말과 관련해 철학자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입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인간의 영혼이란 모든 것이 환하게 제 모습을 드러내는 진리의 세계에 살고 있었다. 그래서 진리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망각의 레테(Lethe)강을 건너오며 육체를 옷 입음으로써 진리를 잊고 있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진리에 대한 간절한 사랑(philosophia)으로 육체의 속박으로부터 영혼을 깨끗하게 해방시키려고 한다면, 잊혀진 옛 기억을 되살려(anmnesis) 진리를 밝혀낼 수 있다(Φαίδων 72e). 그런데 망각의 늪에서 벗어나 진리에 대한 기억을 어떻게 되살려낼 수 있을까? 그것은 올바른 말(logos)을 주고받는 가운데(dia-) 잘못된 생각을 버려나가는 참된 대화(dialogos)를 통해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들에겐 오로지 진리를 찾아 드러내 밝혀나가는 대화의 기술(dialektike)이 필요하다. 그것을 열심히 실행하며 철학을 하였던 사람이 바로 소크라테스였다.”

: 3:38 pm: bluemosesErudition

“1968년 의학부의 前근대적 인턴제도에 반발해 시작된 도쿄대 학내투쟁은 그해 7월 전공투 및 신좌파 학생들의 야스다 강당 점거 봉쇄로 확산돼 갔다. 그해 11월 22일 야스다 강당 앞에서 열린 전국학생총궐기대회에는 전국 111개 대학에서 학생 7천여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야스다 강당 점거 농성 강제해산 이후 일본 학생운동은 점점 과격화해지면서 대중들과 유리돼 간다. 운동을 전쟁으로 규정하고 무장투쟁을 주장한 과격분파인 적군파가 등장해 1970년 3월 요도호를 북한으로 납치하는 사건까지 감행했다. 적군파의 일부와 마오쩌둥주의자 ‘혁명좌파’로 구성된 ‘연합적군파’는 1972년 산속 군사훈련 과정에서 동료 14명을 자아비판 명분으로 살해해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사회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이 사건으로 일본 학생운동은 결정적인 괴멸 상태에 빠졌다.”

“이 내부 숙청과 내부 린치를 일본에서는 ‘우치게바’(内ゲバ)라 한다. ‘우치게바’(내부라는 뜻의 일본어와 Gewalt라는 독일어의 합성어로 조직 내의 주도권 폭력적 대립을 뜻함)로 인한 서로간의 폭력으로 희생된 피해자만 1969-1999년 동안 무려 1,960건, 사망자 113명, 부상자 4,600명이다. 반체제 운동이 많은 인명 손실로 이어지는 사례는 적지 않게 볼 수 있지만 대부분 권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거나, 혹은 항의의 수단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는 많은 데 반해, 일본의 경우는 좌파 내부의 대립 항쟁으로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물론 우발적인 충돌에 의한 ‘사고’가 아니다. 정밀하게 계획된 ‘살인’이면서 이론적으로 이데올로기로 포장된 경우가 많다. 연합적군은 무장투쟁을 위한 산악 훈련 중, 아사마 산장에서 총 14명의 동료를 ‘내부공산주의화의 순화’라는 이유로 살해했다.”

May 9, 2010: 3:56 am: bluemosesErudition

<철학-사회-교육> 수업안: 1)고전 텍스트 2)현상학, 해석학, 구조주의

May 6, 2010: 3:43 pm: bluemosesErudition

1. NYT, 박철-옥소리씨 사건 계기 한국 간통죄 논란 보도(2008. 05. 20.) “신문은 옥소리씨가 제기한 간통죄 위헌법률심판사건을 소개하면서 옥 씨의 이 같은 대응이 한국에서 간통죄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불러왔다고 전했다. … 그러나 이제 한국의 엄격한 사회 규약도 어느 정도 약해지고 있는 듯 보인다며 이혼이 흔해지고 러브호텔이 전국에 번창하고 있는 현상을 소개했다.”

2. 형법학자가 본 간통죄 폐지 논란(2009. 1. 23.) “헌법재판소는 1990년 9월, 1993년 3월, 2001년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간통죄가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2008년 10월 결정은 헌법재판소의 네 번째 합헌결정이다. … 현재 간통죄와 관련하여 세계적 추세는 폐지와 대체법률이다. ‘형법의 탈도덕화’(脫道德化) 경향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3. 형사법특위 ‘간통죄 폐지’ 가닥(2010. 03. 18.) “간통죄는 그동안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 침해 등 위헌 논란을 빚어왔으나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했다. … 형사법특위는 형법 등을 시대 흐름에 맞게 손질하려고 2007년 9월 법학 교수 16명과 법조인 등 24명으로 구성됐다. 법무부는 형사법특위에서 만든 개정안에다 공청회 등에서 나타난 여론 수렴 결과 등을 종합해 오는 12월 국회에 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4. 한국이 버린 간통죄, 미국에서 부활?(2010. 05. 06.) “미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에서 활약 중인 드웨인 웨이드의 부인 시오본 웨이드는 시카고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여배우 가브리엘 유니언이 남편과 불륜을 저질러 단란했던 가정이 깨졌다며 손해보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 미국에는 간통이 형사처벌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남편의 ‘간통녀’에게 가정파탄의 책임을 물어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급속이 늘어나며 간통죄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