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December 1st, 2017

December 1, 2017: 11:50 am: bluemosesErudition

이 저녁엔 노을 핏빛을 빌려 첼로의 저음 현이 되겠다 결국 혼자 우는 것일 테지만 거기 멀리 있는 너도 오래전부터 울고 있다는 걸 안다 네가 날카로운 선율로 가슴 찢어발기듯 흐느끼는 동안 나는 통주저음으로 네 슬픔 떠받쳐주리라 우리는 외따로 떨어졌지만 함께 울고 있는 거다 오래 말하지 못한 입, 잡지 못한 가는 손가락, 안아보지 못한 어깨, 오래 입맞추지 못한 마른 입술로 ·····

_ 엄원태, “애가”, <물방울 무덤>, 창비, 2007.

우리 함께했던 순간들이 / 나에게는 여행 같은 것으로 남고 / 당신에게는 생활 같은 것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 그러면 우리가 / 함께하지 못할 앞으로의 먼 시간은 / 당신에게 여행 같은 것으로 남고 / 나에게는 생활 같은 것으로 남을 것입니다.

_ 박준, “여행과 생활”,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난다, 2017.

: 11:44 am: bluemosesErudition

불문곡직.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아니함

: 11:31 am: bluemosesErudition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의견을 주고받으며 비평함